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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패션의 선구자, 스텔라 매카트니브랜드 스토리 2023. 3. 8. 12:44
1. 비건패션, 스텔라 매카트니 브랜드 배경
패션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화두라고 한다면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환경에 최대 치명타를 입혀왔던 패션산업계가 이를 반성하고 환경운동가로 나서기 시작한것인데, 그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디자이너는 다름아닌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이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속가능성(Sustainable)' 과 '친환경(Organic)' 이라는 주제로 브랜드 초창기때부터 컬렉션을 이어오고 있다.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유명 사진작가인 린다 매카트니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 채식주의자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친환경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동물을 사용하는 소재를 배제한 패션을 지향하면서도 매 시즌 아름다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계 주요 인사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2021년 스텔라 매카트니는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이해 자신이 사랑하고 신념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한 'A to Z 성명서' 라는 것을 발표했다. 이는 'Accountable(책임 있는)'에서 부터 'Zero Waste(제로 웨이스트, 포장재를 적게 사용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여 폐기물을 줄이려는 운동)' 까지 총 26개의 알파벳 초성을 딴 26개의 키워드가 담겨 있는 것이다.
슈퍼스타가 부모인 타고난 금수저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도 있는 그녀였지만, 패션에 대한 타고난 재능과 열정을 그녀 브랜드에 쏟아부으며 전세계 인정받는 패션디자이너로, 세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환경운동가로서 강철 스텔라(Stella Steel)라 불릴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며 전세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엔 이런한 그녀의 패션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의 공로로 인하여 영국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작사(CBE)를 수여받게 되는 명예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스텔라 매카트니 A-Z 성명서 중 K, Kindness (출처: Stella McCartney, Jeff Koons) 2. 비건패션을 위한 마일로(Mylo)와의 협업
스텔라 매카트니는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단 한번도 동물 가죽을 사용한적 없는 철저한 동물애호자 이자 보호가이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시도한 가죽은 일명 버섯 가죽으로 불리는 '마일로(Mylo)' 라는 소재인데, 미국의 볼트 쓰레드(Bolt Thread)라고 하는 회사에서 개발한 버섯의 균사체를 키워 만든 혁신적인 가죽 대안 소재이다.
이는 생장환경에 따라 중량, 두께,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소재로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스텔라 매카트니는 마일로와의 첫 협업으로 파라벨라라고 불리는 가방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선보였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21년 마일로 가죽으로 제작한 뷔스티에 탑과 팬츠를 공식적으로 브랜드에 런칭하였다. 그리고 작년 2022년에는 요가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과의 협업으로 마일로 가죽의 요가 매트와 더플백 등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마일로는 스텔라 매카트니가 속해 있는 패션하우스 케링(Kering)의 강력한 후원을 받아 이 밖에도 같은 계열사 브랜드인
구찌,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며 독일의 메르세대스-벤츠(Mercedes Benz)에서 런칭한 새로운
전기차 '비전 EQXX(Vision EQXX)' 의 실내 내장용으로도 마일로 가죽이 적용된 것으로 밝혀졌다.국내 역시 버섯 가죽 양상을 위해 충난 부여군과 건양대가 협력해 연구 개발중에 있으며 해당 군에서는 '버섯가죽 화이트바이오 복합소재 산업화'를
주요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마일로 가죽의 버섯균사체와 스텔라 매카트니의 마일로 컬렉션, 2021 (출처: Mylo, Stella McCartney) 3. 패션계를 '배드 비즈니스'에서 '클린 비즈니스'로
스텔라 매카트니의 지속가능 프로젝트는 해가 거듭될 수록 더욱 진화되고 더욱 폭넓게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23 봄여름 그녀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제품들 87퍼센트가 지속가능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여기엔 마일로 가죽을 비롯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100%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한 나일론 대체소재 에코닐(Econyl)과 포도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만드는 대체 가죽 베지아(Vegea) 등이 포함되었다. 그 밖에도 새로운 생산 혁신을 위하여 개인 소유의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되는 재활용 면 생산을 위하여 최근 튀르키예의 가족 운영 농장과의 결연을 맺기도 하였다.
매카트니의 이러한 지속가능 소재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외에도 패션계의 클린 비즈니스를 위해 정치 법안으로까지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뉴욕주에서 사용하는 세계 상당 부분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물, 원료, 플라스틱 사용량과 화학물질 관리 상황에 대한 책임 및 관리를 위하여 '패션 지속 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 이라는 법안이 발의되어 진행 중에 있다.
이렇게 꾸준한 한사람의 노력과 행동으로 인해 지구환경 파괴에 최대 주범이었던 패션계가 여러가지 모습들을 통해 환경 및 동물 친화적인 산업으로써 더욱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카트니 그녀의 영향력은 패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 분명하다.
스텔라 매카트니 2023 가을/겨울 컬렉션 (출처: The Impression) '브랜드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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