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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들의 프렌치시크 브랜드, 아미(Ami)
    브랜드 스토리 2023. 3. 13. 14:01

    1. 아미의 브랜드 스토리

    브랜드 아미(AMI)의 대표 디렉터 알렉산드르 마티우시(Alexandre Mattiusi)는 프랑스 태생의 디자이너로 그의 나이 서른살인 2010년 아미를 런칭하였다. 아미(AMI)라는 이름은 그의 이름 앞글자인 'A'와 'M' 그리고 'I'를 결합한 것으로 프랑스어로 아미는 '친구'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말 그대로 친구처럼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룩들을 추구하며 심플함과 위트감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알렉산드르 역시 브랜드의 철학에 대해 "남자들의 현실적인 옷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바와 같이 아미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17세 소년부터 80세 할아버지까지 모든 연령이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클래식한 룩들을 선보인다.

    브랜드 런칭 전 마티우시는 디올(Dior)과 지방시(Givenchy)의 남성복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이와 같은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에서의 그의 경험은 지금의 깔끔하고도 절제된 아미 스타일에 밑거름이 되어 주고 있다.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가 아미를 런칭하고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까지 약 8년 이라는 무명의 시간들이 있었다. 이러한 브랜드의 무명의 끝을 위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브랜드의 새로운 심볼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빨간색의 하트와 아미(AMI)의 'A'를 결합한 아미 드 꾀흐(Ami de Coeur)라고 하는 그만의 심볼 라인을 개발하였는데 이 심볼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끝에 사용했던 시그니처로 그만의 편안하고 친근한 접근 방식으로 브랜드 심볼을 활용한 것이다.

     

    아미 드 꾀흐 컬렉션 (출처: AMI)

     

     

     

     

     

     

    2. 브랜드 심볼의 성공전략

    브랜드의 태생이 프랑스인만큼 아미는 시크하고 심플한 프렌치 시크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클래식한 기본 디자인을 모토로 포인트 로고나 심볼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와 꼼데 가르송(COMME des GARONS)을 들 수 있는데, 두 브랜드의 공통점은 공교롭게도 프렌치시크룩을 담고 있지만 태생은 일본 디자이너라는 점이다. 여우 로고가 특징인 메종 키츠네는 포멀한 프렌치 프레피(Preppy) 룩을 중심으로 고급스러운 색감과 브랜드의 심볼과 로고 등의 감각적 배치가 더해져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젊은층으로부터 인기 있는 브랜드이다. 

    꼼 데 가르송의 경우, 1969년 일본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Rei Kawakubo)에 의해 출시된 아방가르드한 컨템포러리 컨셉의 여성복 브랜드로 1981년 파리컬렉션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2003년 일명 '눈 달린 하트' 를 브랜드 로고로 착안하며 꼼데가르송 플레이(PLAY) 라는 캐릭터 라인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로 대중들의 큰 인기를 모으게 되면서 꼼 데 가르송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기도 하는 라인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와 같이 클래식한 아이템에 심볼과 캐릭터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브랜드들이 요즘의 MZ세대(밀레니얼세대 + Z 세대)들에게 어필되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독특한 로고 디자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동질감을 만들어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곧 개인의 취향을 패션과 브랜드를 통해 드러내는 지금의 소비자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아미의 경우, 심플한 활력이라는 브랜드의 분위기가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일한 맥락의 감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하여 평범한 아이템임에도 브랜드 로고 하나 차이로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브랜드의 가치를 것이 요즘 세대들의 소비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MZ 세대 사이에 인기있는 유명 연예인들을 활용한 홍보 전략이 한 몫하기도 한다.

     

    아미 2018 봄/여름 캠페인 (출처: AMI)

     

     

     

     

     

    3. 세대 불문 사랑받는 브랜드

    최근의 컬렉션들을 보면 젊은 시절의 인기 있었던 중년의 모델들을 다시 소환해 브랜드 런웨이로 세우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진다. 이는 불안정한 경제상황 가운데 시대가 변해도 한결같이 즐겨 입게 되는 클래식한 아이템들에 대한 소비욕구를 반영하여 디자이너들 역시 다양한 연령대를 타깃으로 실용적이면서 브랜드만의 아이텐티티를 강조한 룩들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미는 매 시즌 남성과 여성이 통합된 컬렉션을 선보이며 모델들 역시 다양한 연령대로 누구나 즐겨입는 브랜드의 모토를 반영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의 컬렉션을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런웨이를 펼쳤던 아미는 한국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증명하듯 다양한 팬층들의 열렬한 응원과 환호 가운데 치뤄지기도 했다.최근 2023년도 가을/겨울 컬렉션의 경우, 고유의 기품있는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컬러들의 전개, 그리고 트렌디한 코디활용 등으로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룩들을 소개하였다. 이번 컬렉션 준비 당시 대표 디렉터인 알렉산드르 마티우시는 개인적인 어려움들로 브랜드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브랜드로써 가장 잘 나갈 때 '기본으로의 복귀' 를 생각하며 자신의 팀원들에게도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의미로 자신을 새로운 브랜드의 대표 디렉터로 대해달라고 할 뿐 아니라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 역시 모두 리셋하기도 하였다. 그러한 결과물로 이번 아미 컬렉션은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단백한 느낌의 쇼로 노력하지 않아도 멋스러운 파리지엔느의 감수성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게 되었다.

     

    아미 2023 가을/겨울 컬렉션 (출처: i-D 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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