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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보다 빛나는 룩북 컬렉션, 피비 파일로 Collection C브랜드 스토리 2025. 3. 21. 13:02
1. 피비 파일로의 현실적 런웨이
2025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새로운 컬렉션이 룩북으로 오픈되었습니다. 여전히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 런웨이쇼가 그립기도 하지만 그녀 자체의 정체성을 그야말로 필터링 없이 볼 수 있는 피비 파일로의 룩북은 늘 기대의 대상이지요.
이번 시즌 여성성과 장식적인 요소들이 중심 주제였던 만큼 피비 파일로의 스타일은 더할 나위 없이 접근성이 클 수 밖에 없었을 텐데요. 사실 셀린느 시절 그녀는 런웨이에서 플랫슈즈가 거의 잘 사용되지 않을을 때에도 런웨이 모델들에게 버켄스탁 샌들을 신기거나 육아를 위해 오랜시간의 휴직에 들어가는 등 그 누구보다 건강과 행복을 우선시 하는 디자이너 중 한명입니다.
피비 파일로 Collection C (출처 : Phoebe Philo) 이번 발표된 피비 파일로의 새로운 컬렉션 C는 여성이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심을 스타일을 통해 여실없이 드러냈습니다. (참고로 피비 파일로의 컬렉션 전개 방법은 SS나 FW와 같은 시즌이 아니라 발표된 순번으로 지금은 C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을 발표하였습니다)
2. 그녀의 세번째 컬렉션, Collection C
그녀의 세번째 드롭인 C 컬렉션은 정숙한 여성과 대담성 그 사이에서 그녀만의 실용적인 매력으로 이끌었습니다.
테일러드 아이템은 상당히 절제된 실루엣으로 팬츠의 기장은 땅에 끌릴 정도로 길게 뺐습니다. 대신 깊은 슬릿으로 여유로운 자신감을 드러내주죠. 그 사이로 드러나는 각진 코의 낮은 슈즈도 쿨함을 더합니다.
필로 팬을 위해 저지를 네오프렌에 본딩하여 만든 네오 르네상스 엉덩이 구조의 스커트는 그녀의 마지막 셀린느 쇼에서 처음 제안했던 실루엣을 반영했지만, 이번엔 그 라인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피비 파일로 Collection C (출처 : Phoebe Philo) 그녀의 원피스형 롱 재킷과 앞부분만 길게 늘어뜨린 스커트 콤보를 보면 그녀의 평범함 속 대담함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엉덩이가 거의 드러날 정도로 너무나 자신감 넘치고 건방지기까지 하죠. 그녀의 첫번째 A 컬렉션에서 보여줬던 지퍼 뒤의 피부가 드러났던 백지퍼 팬츠 역시 센세이션이었는데 착용자가 직접 지퍼를 활용하여 노출의 정도와 팬츠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템이 바로 그녀만의 멋진 무례함과 실용성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비 파일로 Collection C (출처 : Phoebe Philo) 피비 파일로의 패션철학은 평범한 옷에서도 각 개인의 입는 방식의 개성을 불어넣는 다는 점일텐데요. 흔할 수 있는 테일러드 코트에도 시크하게 깃을 세우거나 여미어 입는다거나 롱 코트 사이로 팬츠 포켓에 손을 넣는다는 등 모델들의 포즈를 보면서도 옷을 입는 스타일시한 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피비 파일로 Collection C (출처 : Phoebe Philo) 한편, 여성들이 플랫슈즈의 습관을 버릴 수 있는 신발이 있다면, 이번 시즌의 새로운 뮬이 될수 도 있습니다. 카우보이 부츠에서 구조적 단서를 얻었으며, 은빛의 스터트 장식이 날카롭게 각진 앞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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